[북리뷰] 예민한 아이 육아법은 따로 있다(나타샤 대니얼스 지음, 양원정 옮김), 육아 책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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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리뷰] 예민한 아이 육아법은 따로 있다(나타샤 대니얼스 지음, 양원정 옮김), 육아 책 추천

by 행복한육아아빠 2023. 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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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예민한 이유는 불안감 때문이다"

시간 날 때마다 독서를 하며 북리뷰를 하고 있습니다. 이번이 네 번째 책으로 나타샤 대니얼스 치료사가 지은  '예민한 아이 육아법은 따로 있다'입니다. 저자는 영국 해리스유아정신건강연구소에서 대학원 과정을 수료한 후, 현재 아동 상담 치료사이자 유아 정신 건강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15년 이상 직접 치료실에서 상담한 아아와 부모의 사례를 근거로 유용한 조언과 충고를 묶은 내용입니다. 저희 아이의 경우 유달리 예민하고 특히 감각통합문제가 그동안 있어서 책을 읽는 동안 공감되는 부분도 많았고 도움을 받을만한 내용도 많이 있었습니다. 

 

책의 내용 구성 및 내용

 

책은 총 12개 챕터로 구성되어 있고, 각 챕터는 정해진 일상만 고집하는 아이, 막무가내로 떼쓰는 아이, 힘겨운 식사 시간 등 아이들의 구체적인 문제행동 별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 Ch.1 정해진 일상만 고집하는 아이
  • Ch.2 막무가내로 떼쓰는 아이
  • Ch.3 힘겨운 식사 시간
  • Ch.4 엉망진창 취침 시간
  • Ch.5 악전고투 배변 훈련
  • Ch.6 전쟁 같은 목욕 시간
  • Ch.7 두려움과 공포증
  • Ch.8 놀이 시간과 사회 불안
  • Ch.9 부모의 양육 방식
  • Ch.10 부모를 괴롭히는 분리 불안
  • Ch.11 아이가 어쩌지 못하는 감각 문제
  • Ch.12 위험할 수 있는 극단적인 행동

 


그럼 세부 내용을 살펴보겠습니다.

 

 

부모의 서로 다른 양육 태도가 불러온 불안감

 

부부의 양육 태도가 서로 다른 경우는 아주 흔하다. 부모가 매우 상반된 양육 태도로 예민하고 불안해하는 아이에게 접근하면, 이는 혼합된 메시지를 야기해 이미 스트레스인 상황에 더 많은 혼란을 가져올 수 있다. [나타샤 대니얼스, 예민한 아이 육아법은 따로 있다, p27]

 

부부의 양육 태도가 서로 다른 경우는 아주 흔합니다. 저희 부부도 마찬가지였고요. 아이가 불안해 보였기 때문에 아이의 요구에 더 귀 기울이고 원하는 사항을 가급적 들어주려고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제가 아이의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아이는 스스로의 문제해결능력을 터득해오지 못했던 것입니다. 그렇다면 엄격한 훈육법은 어떨까요? 아이가 잘못된 행동을 했을 때 혼내는 육아법은 아이가 스스로 불안감을 다루는 적응 기술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놓칠 수 있습니다. 불안해하는 아이는 일반적으로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합니다. 엄격한 부모 앞에서 착한 아이가 되려고 노력하겠지만 아이는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는 방법만 배우고,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방법은 배우지 못하는 것이지요. 

 

그래서 저자는 예민하고 불안해하는 아이는 닻처럼 자신을 단단히 붙잡아주는 부모와 가장 잘 맞는다고 합니다. 이런 아이를 닻을 내리지 않은 배라고 가정하고, 아이가 느끼는 불안을 거친 파도라고 가정합니다. 닻을 내리지 않은 배는 변덕을 부리는 파도 속에 놓일 것입니다. 아이는 함께 배를 타고 항해할 동료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배를 안정시키는 닻이 되어줄 부모가 필요한 것이지요.

 

닻이 되어주는 부모감정 이입 없이 아이를 가르치고, 기분을 다스리며, 새로운 방향으로 전환하여 훈육하는 사람입니다. 부모가 감정적으로 반응하지 않으면, 아이는 산만해지지 않고 자신의 행동에 더 집중할 수 있는 것입니다.

 

까다로운 편식쟁이에게 필요한 것

 

예민한 아이는 맛과 식감, 온도에 더 민감하다. 아이는 '안전한' 음식을 찾아내어 그것만 먹으려고 고집한다. 대개 자극적이지 않고 씹기 쉽고 삼키기 쉬운 음식들이다. [나타샤 대니얼스, 예민한 아이 육아법은 따로 있다, p97]

 

보통 아이들은 고기를 무척 좋아하고 없어서 못 먹는다고 하는데요. 저희 아이는 유독 고기만 싫어합니다. 물론 편식도 유독 심하지요. 두 가지 이상의 반찬을 먹는 것이 아니라 한 가지 반찬을 질리도록 며칠씩 먹다가 다른 반찬을 또 며칠씩 먹고 이렇게 3~4가지 음식만을 교대로 먹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저희 아이가 유독 먹지 못하는 것이 고기였습니다. 잘게 잘라서도 줘 보고 밥 안에 보이지 않게 넣어보기도 했지만 귀신같이 찾아내거나 먹다 뱉어냈습니다.

 

예민한 아이들은 음식에 대해서도 두려움이 있다고 합니다. 아이들은 새로운 맛과 식감, 냄새를 두려워합니다. 아이가 음식을 먹기 전에 냄새를 맡는다거나 혀끝으로 살짝 맛을 본다면 아이는 그 음식을 두려워하는 것입니다. 이럴 때는 음식을 한꺼번에 섞기보다는 음식을 각각 따로따로 주는 것이 해결책이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이에게 볶음밥을 만들어 준다면 밥과 채소를 따로 볶아 별도의 접시에 담아주는 것입니다. 그래서 각각의 채소와 야채의 이름과 색깔도 배워보고 냄새도 맡아보며 두려움을 차츰 없애는 것이지요.

 

또 다른 방법은 음식을 만드는 것에 아이를 동참시키는 것입니다. 만약 부모와 아이가 함께 김밥을 만든다면 아이의 흥미도 끌 수 있고 음식을 만들면서 김밥 재료에 대한 거부감도 상당히 줄어들 것입니다. 더불어 김밥 재료의 이름들을 익히고 어떤 과정으로 식탁까지 오게 되었는지 설명해 주신다면 금상첨화입니다.

 

화장실을 무서워하는 이유는 무궁무진하다

 

변기에 앉아 대소변을 보는 일은 예민한 아이에게 많은 두려움을 유발할 수 있다. 많은 유아기 아동은 자신이 느끼는 두려움을 말로 표현하지 않거나 정확하게 표현하지 못하지만, 대부분의 화장실 문제는 두려움에서 비롯된다.  [나타샤 대니얼스, 예민한 아이 육아법은 따로 있다, p155]

 

아이를 키워보셨거나 현재 키우시는 부모님들은 배변훈련이 육아의 한 고비라도 다들 생각하실 겁니다. 기저귀를 떼는 과정을 통해 아이도 한층 성숙하고 부모님의 수고도 덜 수 있으니까요. 저희 아이는 발달이 느린 것도 있었지만 기저귀를 뗄 만큼 아이 스스로 똥이 마려운 것을 알았음에도 변기를 거부하고 기저귀를 달라고 했었습니다. 그러면 기저귀를 차고 서서 변을 보곤 했지요.

 

아이들이 변기를 거부하는 이유는 다양하겠지만 변기에 빠질 것 같다던지, 변기 물소리를 두려워한다던지, 혼자 화장실 가기를 무서워하는 이유 등이 많을 것 같습니다. 아이가 변기에 빠질 것 같다고 무서워한다면 사람은 몸집이 커서 변기에 빠질 일은 없다고 안심시키고 그래도 두려워한다면 중간 크기의 풍선을 변기에 넣고 물을 내려보는 것입니다. 그러면 물은 내려가지만 풍선은 그대로 남아 있을 것이고, 사람보다 작은 풍선도 변기에 빠지지 않는다는 것을 아이 스스로 체험할 수 있습니다.

 

사회 불안과 분리 불안 구분하기

 

사회 불안을 분리 불안과 구분하는 것은 중요하다. 두 가지 불안 모두 부모에게서 떨어지지 않는 아이를 양산한다는 점에서는 결과가 같지만, 그 문제의 원인은 우리가 앞으로 다룰 불안의 유형에 따라 다르다.(중략) 사회 불안이란 간단히 말해서, 타인과 함께 있는 것을 두려워하는 증상이다. 반면, 분리 불안은 환경에 상관없이 부모와 떨어지는 것을 두려워하는 증상이다.  [나타샤 대니얼스, 예민한 아이 육아법은 따로 있다, p258]

 

 저희 아이의 경우는 어른들에 대한 거부감은 별로 없었으나 또래 친구들에 대한 거부감이 좀 있었습니다. 이유 없이 또래 친구를 밀친다거나 말없이 장난감을 뺏으려고 한다거나 하는 경우지요. 아이들은 각자 가정에서 자라온 환경과 규율이 다르니 같이 어울린다는 것이 생각처럼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또래 아이들과 어울릴 일이 있으면 우선은 놀이 친구를 한 명으로 제한해 보는 것입니다. 만약 친구가족이 집으로 방문한다면 일어날 일들을 미리 설명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친구가 오면 놀이방에서 어떤 장난감을 갖고 놀게 될 거고 어떤 음식을 먹게 될 것인지, 친구와 노는 동안 엄마는 어디에 있을 것인지 등 미리 설명해 주는 것이지요.


분리 불안의 경우는 약간 양상이 다를 수 있습니다. 집 안에서도 아이가 그림자처럼 부모를 따라다닌다던지, 부모의 외출을 받아들이지 못한다던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가는 것을 거부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어린이집 등원을 예로 든다면 대부분의 아이들은 엄마나 아빠와 떨어질 때는 울다가도, 금방 언제 그랬냐는 듯이 재미있고 즐거운 하루를 보낸다고 합니다.

 

만일 가정보육을 하다가 처음으로 어린이집에 등원을 한다면 본격적인 등원 이전에 아이와 함께 어린이집을 몇 차례 방문해서 보육교사와 만나고 시설을 둘러본다 던 지 하면 아이는 거부감이 덜할 것입니다. 본격적인 등원이 이루어지는 단계에서는 그날의 일정을 미리 얘기해 주고, 어린이집을 마치고 오면 집에서 어떤 음식을 먹고 어떤 장난감을 갖고 놀 것인지를 미리 알려준다면 아이는 막연한 두려움을 덜어놓을 수 있을 것입니다.

 

감각 문제는 불안감의 공통 요소

 

불안과 감각 처리 장애 사이에는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 불안감으로 힘들어하는 아이는 감각 처리 장애가 있을 확률이 높다. 감각 문제는 불안감의 공통 요소일 수 있으므로, 적어도 감각 처리 장애(이전에는 감각 통합 장애로 불림)의 신호와 증상을 간략하게 이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나타샤 대니얼스, 예민한 아이 육아법은 따로 있다, p336]

 

저희 아이의 경우 미각이 예민하여 편식을 하는 습관도 있고 몸의 균형감각을 담당하는 전정계가 둔감한 문제도 있습니다. 균형감각이 예민하다면 간단한 놀이기구나 그네, 구름다리, 에스컬레이터와 엘리베이터를 타는 데도 고충을 겪는다고 합니다. 잦은 멀리로 자동차 등 교통수단 이용에도 어려움이 있다고 하네요. 저희 아이는 반대로 전정계가 둔감하여 오히려 그러한 자극을 찾아 빠른 속도로 움직이는 놀이기구를 아주 좋아하고 아이를 안고 제자리에서 뱅글뱅글 도는 것을 좋아합니다.

 

이러한 문제들이 있을 때는 문제행동으로만 볼 것이 아니고 일단 아이의 행동이 의도적인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인지하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아이가 겪고 있는 감각 처리 장애가 심하지 않다면, 아이가 스스로 자신의 예민한 감각을 처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긴다면 전문가를 찾아 적극적인 치료를 하는 방법이 좋겠습니다.

 

예민한 아이 육아법은 따로 있다 총평

외국 저자의 책이긴 하나, 저자는 15년 이상 직접 아이들을 치료해 왔기에 아이를 양육하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사례와 함께 구체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책 전체 내용을 보신다면 내 아이에게 해당하는 문제들도 나와 있을 것이고 그에 대한 해결책도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특히나 불안이 높거나 감각처리에 문제가 있는 아이를 둔 부모님들께는 적극 추천하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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