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리뷰] 어떻게 말해줘야 할까(오은영), 육아 책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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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정보

[북리뷰] 어떻게 말해줘야 할까(오은영), 육아 책 추천

by 행복한육아아빠 2023. 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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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을 키우면서 조금이라도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 시간이 날 때마다 육아 관련 책을 읽어오고 있습니다. 지난번 '아들육아'에 이어 이번에 읽은 책은 너무나도 유명한 오은영 박사님의 '어떻게 말해줘야 할까'입니다. 예전부터 유명했던 오은영 박사님이지만 금쪽같은 내 새끼로 너무나도 유명해지신 분이죠. 

 

아이를 키우며 힘들었던 순간도 많고 아이에게 버럭 화를 낸 적도 많아 조금이라도 책을 통해 도움을 받고자 해당 책을 구입해서 읽게 되었습니다.

 

책은 총 6개 챕터로 구성되어 있고, 각 챕터별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Ch.1 익숙한 그 말 말고, 알지만 여전히 낯선 그 말

Ch.2 내가 내 아이만 했을 때, 듣고 싶었던 말

Ch.3 마음을 따뜻하게 만드는 수긍의 말

Ch.4 귀로 하는 말, 입으로 듣는 말

Ch.5 유치해지지 않고 처음 의도대로

Ch.6 언제나 오늘이 아이에게 말을 건네는 첫날

 

다음은 제가 책을 읽으며 인상 깊었던 부분을 공유해드리고자 합니다.

 

시곗바늘이 여기까지 오면 나갈 거야. 네가 그 시간까지 옷을 입으면 좋겠는데, 준비가 안 되어 있으면 아빠가 그냥 안고 나갈거야

오은영, 어떻게 말해줘야 할까, 김영사, 2020, p.28

여러분도 많이 공감가시죠? 저도 아이를 데리고 유치원이나 치료센터를 갈 때 시간을 맞추기 위해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도 많고, 아이가 TV나 스마트폰을 오래 볼 경우에 시간제한을 어떻게 두어야 하나 고민이 많았습니다. 저는 특히나 아이가 TV를 볼 때는 많이 봤다고 생각되면 "이제 그만" 하며 TV를 끄곤 했습니다.

 

하지만 책을 읽고 난 후에는 아이에게 미리 "10분 후에 끌 거야" , "이제 5분 남았어" 이런 식으로 미리 예고를 하고 나니 아이도 수긍을 하고 울면서 보채는 일이 확연히 줄었습니다. 입장 바꿔 생각해 보니 제가 재미있는 게임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정전이 된다거나 하면 상당히 열받을 것 같습니다. 아이입장에서도 부모가 예고 없이 어떤 제한을 가한다면 아이 입장에서도 당황스럽고 화가 나는 게 당연하리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친구를 밀면 안 되는 거야. 너, 장난감 뺏기니까 속상한 거잖아? 그래도 밀진 마. 싫다고 해

오은영, 어떻게 말해줘야 할까, 김영사, 2020, p.209

아이가 해서는 안 되는 행동. 특히, 안전과 관련된 행동과 남에게 피해가 가는 행동에 대해서는 강하게 안된다고 얘기를 하곤 합니다. 어른의 입장에서는 당연히 안 되는 행동이고 그런 관념이 의식을 하든 안 하든 자연스럽게 몸에 배어있는데 아이의 입장은 다른 것 같습니다. 보통 아이가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에 대한 배경을 생각하지 않는 듯합니다.

 

저도 하지 말아야 할 행동에만 초점을 맞추고 아이를 꾸짖은 것은 아닌지 반성을 하게 되었습니다. 우선은 아이가 왜 그런 행동을 하게 되었는지 아이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그 후에는 그런 행동을 왜 하지 말아야 하는지 설명해 주고 그 문제행동을 대체할만한 행동이나 말을 설명해 주어야겠습니다. 

 

알았어. 네가 불편한 건 알겠어. 그런데 이걸 안 입으면 추워서 안 돼.

오은영, 어떻게 말해줘야 할까, 김영사, 2020, p.227

제 아이의 경우 감각이 예민하다 보니 옷을 입었을 때 내복이 조금이라도 말려 올라가거나 바지 엉덩이 부분이 조금이라도 불편하면 옷을 안 입고 벗으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특히나 양말은 한 겨울에도 신지 않으려고 하지요. 

 

아이의 이런 성향 때문에 짜증을 낸 적도 많습니다. 날씨가 추워서 강제로 양말을 신기거나 점퍼를 입힌 적도 있습니다. 생각해 보면 저도 너무 유연성 없이 아이를 대한건 아닌지 생각이 많아졌습니다. 

 

겨울에 점퍼를 안 입으면 감기에 걸리고 추우니 입어야 한다고 설득을 해본다던지, 밖에서는 입고 이동하는 차 안에서는 벗는다던지 이렇게 유예의 시간을 두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가 들었습니다. 앞으로는 차분히 아이에게 상황을 설명해 보야겠습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화날 일도 아니었어. 어려 번 가르쳐줘야 하는데. 또 잘못했다고 화낼 일은 아니잖아. 너를 때린 것은 엄마가 정말 잘못한 일이야. 굉장히 후회해. 미안하다.

오은영, 어떻게 말해줘야 할까, 김영사, 2020, p.379

 

여러분은 아이를 키우며 욱하는 마음에 아이를 때린 적이 있으신가요? 저는 몇 번의 경험이 있습니다. 아이가 너무나 내 마음을 몰라줘서 그런 적도 있고, 도대체 몇 번이나 같은 걸 알려줘야 하는지 짜증이 나서 그런 적도 있습니다. 

 

아이를 때리는 행동은 일종의 위계에 의한 공격이고 정당화될 수 없는 일입니다. 아무리 좋은 의도라도 교육적으로 더욱 좋은 방법들이 많기 때문에 아이를 때리는 행동은 잘못입니다.

 

저도 최근에는 아이를 때린 일이 없고, 소리를 지른 적은 몇 번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아이에게 화도 내기 않기 위해 많이 조심하고 있습니다. 언성을 높이는 일이 있더라도 아이에게 사과를 합니다. 사과를 하면 그래도 아이가 사과를 받아주고 아빠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이해하는듯하더라고요. 

 

 

이 글을 보시는 여러분들도 좋은 부모가 되시기를 원할 겁니다. 기회가 되신다면 여러분들도 이 책을 읽어보시고 육아에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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