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리뷰] 나는 오늘도 너에게 화를 냈다(최민준), 육아 책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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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정보

[북리뷰] 나는 오늘도 너에게 화를 냈다(최민준), 육아 책 추천

by 행복한육아아빠 2023. 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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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육아 관련 북리뷰로 돌아왔습니다. 이번이 다섯 번째 리뷰입니다. 이번에 살펴볼 책은 '아들 때문에 미쳐버릴 것 같은 엄마들에게'란 책을 지은 작가이자, 자라다남아미술학원의 대표인 최민준 님의 '나는 오늘도 너에게 화를 냈다'입니다. 여섯 살 아들을 키우고 있는 아빠로서 공감하여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읽었습니다. 살펴볼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책의 목차
  • 책의 내용 중 인상적이었던 부분의 세부 내용
  • 책을 읽고 난 후의 총평
 

나는 오늘도 너에게 화를 냈다 : 네이버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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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목차

· 1장 통제 "아이를 공격하지 않고도 통제할 수 있어야 합니다." 

· 2장 미숙함 "아이들이 겪는 문제 상당수는 시간이 해결해 줍니다."

· 3장 짜증 "아이에게 휘말리지 마세요."

· 4장 형제 "아이보다는 환경을 통제하세요."

· 5장 게임 "게임에 빠진 진짜 이유를 찾아주세요."

· 6장 공부 "성적이 아닌 성장을 말해주세요."

· 7장 자존감 "아이 문제는 자존감에서 출발합니다."

· 8장 사회 "가르침보다는, 마음을 알아주는 한 사람이 필요합니다."

 

책의 내용 중 인상적이었던 부분의 세부 내용

 

1. 체벌로 아이를 변화시킬 수 있을까요?

 

문제의 핵심은 체벌을 하느냐 마느냐가 아닙니다. 우리는 체벌하지 않고도 성숙한 방식으로 아이들을 충분히 통제할 수 있어야 합니다. 아쉬운 점은 지금의 부모와 교사 모두가 성숙한 방식으로 통제하는 방법을 배울 기회가 없었다는 것입니다. [최민준, 나는 오늘도 너에게 화를 냈다, p20] 

 

요즘은 학교는 물론이고 가정에서도 아이들에 대한 체벌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체벌이라는 것이 자칫 아동학대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지요. 지금은 40대인 저의 학창 시절을 되돌아본다면 그때는 체벌이 만연하였고, 회초리는 물론이고 선생님에게 뺨을 맞는 일도 비일비재했었습니다. 요즘이라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지요.

 

그러다 보니 성숙한 방법으로 아이를 통제하고 교육하는 방법을 저 또한 배운 일이 없어서 아들을 양육하며 화를 낸 일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아이를 때릴 수는 없다 보니 고함지르듯 아이를 혼낸 적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교육 방법의 문제점은 아이가 고함에 적응해 버린다는 것과 훈육자가 권위를 잃게 된다는 것입니다.

 

제 아들도 처음에는 큰 소리가 나면 울고 말을 듣는듯하다가 몇 번의 큰소리가 나면 더 이상 놀라지도 않고 말을 듣지 않더라고요. 감정을 잃지 않고 모노톤의 목소리로 단호하게 아이를 대하는 것이 육아법의 정석인데 말처럼 실천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어른이 아이를 평가하듯이 아이들도 어른을 평가한다고 합니다. 아이 앞에서 자주 화를 내게 된다면 미성숙한 어른으로 비칠 수 있고 아이는 그 어른을 신뢰하지 않는다고 하니 저도 반성하며 변화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2. 아들이 5분만 가만히 있으면 좋겠어요

 

성장하는 아들의 성향을 어른의 규칙에 맞추어 문제라고 생각하면 자꾸 화가 납니다. 그럴 땐 이건 나와 다른 특성이라고 생각해 주어야 육아의 방향이 잡혀나갈 수 있습니다. 아무리 힘들어도 하루 한 번 밖으로 나가서 산책하거나 뛰어놀며 아들이 가진 에너지를 풀어주려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최민준, 나는 오늘도 너에게 화를 냈다, p77] 

 

아들을 키우는 부모님이라면 누구나 공감하실 얘기입니다. 제 아들은 밖에서도 집에서도 가만히 있지 못하고 공기청정기를 장난감 삼아 버튼을 계속 누른다든지, 전기 스위치를 껐다 켰다 한다든지 어른의 눈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것 투성이입니다. 우리 아들만 이런 건지 다른 아들들도 이렇게 행동하는지 궁금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책에서는 이런 아들들을 아기 호랑이에 비유하더라고요. 선천적으로 넓은 공간에서 뛰어놀기에 적합하게 설계된 아기 호랑이를 집 안에서 키우니 힘든 거라고 생각하면 마음이 조금 편해지긴 합니다.

 

저는 아이의 유치원 겨울방학 동안 오전에 집에서 주로 놀며 학습을 많이 했었습니다. 오후에는 치료센터 수업이 많으니 제가 직접 아이를 가르칠 수 있는 시간은 오전밖에 없다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아이도 많이 힘들어하고 저 또한 지쳐갔던 건 아닌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차라리 오전에 외부활동을 하고 도형 그리기나 누리 과정 학습등은 저녁에 20분 내외로 짧게 했었다면 어땠을까 후회도 되네요.

 

3. 엄마 말은 무시하고 아빠 말만 들어요

 

아이는 힘이 센 사람의 말을 듣는 것이 아니라 권위 있는 사람의 말을 잘 듣습니다. (중략) 우리가 교복 입고 학교 다닐 때 선생님들의 모습을 잠시 떠올려보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어떤 선생님은 소리를 크게 지르는데도 권위가 없고, 낮은 목소리로 이야기하는데도 말을 들어야 할 것 같은 선생님이 있습니다. [최민준, 나는 오늘도 너에게 화를 냈다, p131] 

 

책에서 제안하는 아이와의 관계에서 권위와 신뢰를 쌓는 방법은 한 번 말한 걸 지키는 것입니다. 아이를 양육하다 보면 아이의 고집과 부모의 피곤함이 맞물리면 평소에는 금지했던 것도 아이에게 허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 아이는 '고집부리고 떼를 쓰면 되는구나'라는 잘 못된 신호를 줄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렇게 예외를 만들어 놓고 나중에 다시 특정 행동을 금지한다면 아이는 더욱더 큰 고집으로 맞서고 육아는 점점 힘들어지는 것입니다. 심지어 집에 손님이 와 있다 하더라도 아이와의 불편한 상황을 피하기 위해 예외를 허용해서는 안된다고 합니다.

 

그동안 육아 관련 책을 읽어오면서 부모의 '일관된 규칙'은 모든 책에서 공통적으로 얘기했던 부분입니다. 저도 그동안 아이가 상처받거나 아이의 자존감이 무너질까 봐 아이에게 너무 많은 예외를 만들어 줬던 것은 아닌지 스스로 생각하고 반성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4. 게임에 중독되기 전에 증상이 있나요

 

양육자는 게임 과몰입과 중독을 구분해야 합니다. 과몰입은 아이가 성취하기 위한 목적으로 게임을 하는 경우입니다. 열심히 게임을 하다가 어느 정도 성취를 이루고 나면 금방 빠져나오는 특성이 있습니다. 그런데 중독은 현실 도피를 위한 수단으로 게임을 선택한 경우입니다.(중략) 부모와 아이가 결정적으로 사이가 안 좋아지는 경우는 양육자의 불안함이 발현됐을 때입니다. 과몰입 상태가 아니더라도 남자아이들이 게임을 찾는 모습을 지켜보면 중독자처럼 보입니다. [최민준, 나는 오늘도 너에게 화를 냈다, p188~189] 

 

제 아들은 여섯 살이라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하는 것은 아닌데 유튜브 영상을 많이 즐기곤 합니다. 자동차를 좋아하는 아이라 자동차 게임 영상이나 자동차 주행 영상을 주로 시청하곤 합니다. 첫 시작은 가족여행으로 하와이를 가게 되어 비행기 안에서 아이에게 휴대폰을 준 것이었습니다. 하와이 갈 때는 8시간, 하와이에서 돌아올 때는 10시간인데 그 시간 동안 아이와 비행기 안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제한적이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스마트폰을 아이에게 주었던 것입니다. 

 

여행에서 돌아와서도 아이는 스마트폰 영상에 의존하게 되었고 요즘은 제가 시간을 재며 스마트폰 사용에 제한을 두고 있지만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었습니다. 요즘은 바구니를 이용하여 "이제 사용 시간이 다 지났어"하고 아이에게 얘기하면 아이는 스마트폰을 바구니 안에 넣고 다음 사용 때까지 기다릴 줄 압니다. 이렇게 되기까지 아이와 얼마나 많은 실랑이를 했는지 기억하고 싶지 않을 정도입니다.

 

책에서는 게임에 중독된 아이들을 다그치기 전에 아이의 상태를 살펴봐주기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아이가 요즘 외롭지는 않았는지, 게임에 대한 큰 걱정을 내비치기보다는 게임에 대해 질문을 하면서 관심을 갖는 대화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5. 아이가 가진 단점과 사람들이 시선이 괴로워요

 

아이를 나아지도록 만들기 위한다는 명목으로 아이의 부족함을 자꾸 들춰내는 것은 악순환을 부릅니다.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는 아이는 친구와 친해진다 하더라도 의존적인 관계를 맺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최민준, 나는 오늘도 너에게 화를 냈다, p313] 

 

제 아들은 자폐 성향과 ADHD 성향이 같이 있습니다. 특유의 고집스러움으로 좋아하는 관심사에만 몰두하고 몸을 주체할 수 없을 만큼의 산만함으로 부모와 주변 사람들을 많이 힘들게 합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문제 많은 아이, 산만한 아이로 주변사람들에게 각인이 되다 보니 혼날 일도 많습니다.

 

이런 아이의 행동이 당연히 눈에 띄고 사람들이 이상한 눈으로 바라볼 수는 있는데 아이의 부모인 나는 아들을 얼마나 사랑하고 이해하려고 했는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됐습니다. 저 또한 주변 사람들의 시선 때문에 더 괴로워하고 아이를 다그치지 않았는지 돌아보게 됐습니다. 아무리 부족한 아이라도 스스로를 사랑할 줄 아는 아이로 키우고 싶습니다.

 

책에서는 아이의 기질과 결은 타고나는 것이지 부모님이나 기관이 바꿀 수 있는 게 아니라고 설명합니다. 지금껏 아이가 정상인지 아닌지에 집중하며 살았다면, 이제 주어진 아이 모습에 더 집중해 애정을 갖고 살아야겠습니다.

 

'나는 오늘도 너에게 화를 냈다'를 읽고 난 후의 총평

 

책을 쭉 읽고 나면 책 곳곳에 저자의 경험이 담겨있는 아들들의 특성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 저자는 2009년부터 남아들만을 대상으로 하는 미술학원을 운영해오고 있어서 많은 남자아이들을 만나왔을 것입니다. 저는 6세 아들을 둔 아빠로서 그동안 모르고 지냈던 남아의 특성도 있었고, 제가 잘못된 방식으로 아이를 훈육해 왔던 것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책을 읽어가며 아들 육아에 대한 생각이 정리되어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들 앞에서 버럭 하는 아버님이나 어버님들께 이 책을 추천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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